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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를 떠나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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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선교사

이 사진은 제가 2013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론와보는 당시에 12살 이였습니다.  3년후 론와보는 컴퓨터를 훔치러가 한남자를 칼로찌르고, 20대 여인을 집단 강간한 8명의 청소년중의 한명 이였습니다.  크라이폰틴에 있는 법정심리 전의 수감자들이 있는 구류소에서 방문중에 이 아이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년을 졸라지역 첫 청소년그룹과 함께 사역을 하며 깊은 관계를 만들다 보니, 그 12 명중에 끼지 못한 다른 어린 아이들도 그룹에 함께하기를 고대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몇몇 아이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요.  파파마는 저희 딸이 되었고, 롤로, 아나티, 셈, 그리고 시노욜로는 올리아에 함께 종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예수님께 존귀한 존재입니다.’ 캠패인이 바빠지고 있었던 시기여서 다른 사역을 확장할 수 있는 여유는 없었지요.

저희는 갈림길에 있었습니다.  3년을 졸라에서 사역한것이 튼튼한 바탕이 되었고, 이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를 이해할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첫 6개월 동안 청소년 그룹 아이들중 둘이 강간을 당하고, 어린 아이들이 거의 매달 이다시피 강간을 당하는 것을 보며, 이것은 이해를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라,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안다는 사람으로써 가만있을 수 없는 윤리적인 책임 이였습니다.

그래서 졸라 마을을 떠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팀을 주시어, 다음 3년을 전국의 여러곳을 다니며, 칼리차등 여러지역에 열정을 쏟아 부었습니다.  어린이 행진을 더 깊게 발전시키고, 선한자의 모임을 시작하였고, 시골 지역에도 캠패인을 확장시켜 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직접 토착화된 모습으로 실천할수 있는 부쿠칸예라는 지역 공동체 모임도 시작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인도 하셨고, 이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들을 향한 사랑도 보여주셨습니다.

론와보는 그때 두번째 그룹을 시작하려던 아이중 하나였습니다.  그 아이들과 첫 만남을 가지고는 졸라를 떠나야 했습니다.  구류소 면회실에 앉아있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많이 변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눈빛만이 조금 희미해 보이는것 외에는요.  사건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같이 앉아 계시던 론와보 어머님이 말씀하십니다.  “선교사님이 졸라를 떠나지 않았으면, 론와보가 이러지 않았을텐데요.”  고개를 돌려 론와보에게 물었습니다.  그랬겠냐고.  제게 머뭇거리며 확신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때주신 성경책 아직 가지고 있어요.”  오는 7월에 론와보는 16세가 됩니다.

옵티머스에서 실시한 최근의 연구결과에는 지난해에만 15~ 17세 청소년들에게 일어난 성폭력은 351,214건에 이른다 합니다.  론와보는 반대 그룹에 속합니다.  그 피해자들에게는 아직은 대답할수 없지만,  이 아이와 저희 관계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것이 확인이 되야되고 해결 되야될 부분이 많이 남아있지만, 저희는 함께 이아이의 삶을 바로잡고, 졸라지역에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부쿠칸예 공동체와 함께 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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